필장이란 붓을 제작하는 공예기술 또는 그 기능보유자를 의미한다. 붓은 붓털과 붓대, 붓뚜껑으로 이루어지는데, 붓 제작과정의 핵심은 붓털제작이다. 문방사우 중 하나로 오랜 역사를 지닌 붓은 예로부터 끝이 뾰족하고, 가지런하며, 털의 모둠이 원형을 이루고, 힘이 있어 한 획을 긋고 난 뒤에 붓털이 힘 있게 다시 일어나는 네 가지 조건을 갖춘 것을 최고로 여겼다. 보유자 유필무는 1976년(16세)에 서울 예문당에서 운영하는 붓 공방에서 처음 붓 제작기술에 입문한 이래 기술을 연마하여, 1988년 충북 음성에서 장원필방을 개업하였다. 1992년에는 청주에서 유림필방을, 이후 진천 초평에서 필무산방을 운영하며 모필과의 인연을 이어갔다. 공방 독립이후에 그는 독학으로 붓 제작기법을 연구하며 구전으로 내려오는 옛 방식을 복원하고자 하였으며 전국의 필방에서 소요되는 붓들을 연구하기도 하였다. 이번 공개행사는 모필 및 초필 일부를 전시하며 제작 방법과 관련하여 공개시연 및 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.